이날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김 제1위원장 지시로 원자로 제작 등 원자력 잠수함 개발을 본격화해 2016년 말까지 완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대북 소식통의 첩보에 대해 분석 및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미 정보당국에 의해 SLBM 지상 실험장이 노출된 함경남도 신포 마양도 해군기지에서 원자력 잠수함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미 정보당국의 정찰·감시 자산은 이곳에 집중되고 있다.
군 고위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소형화한 핵무기를 개발 중인 북한이 생존능력과 2차 보복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자력 잠수함을 보유하려 시도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능력에 대해서는 다소 평가가 엇갈린다. 군 당국은 “북한의 잠수함 건조 기술이 핵 추진 잠수함을 완성할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있다”며 “기술과 비용을 감안하면 2016년 개발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반면, 2003년 원자력 잠수함 사업(362사업)단장을 지낸 문근식 예비역대령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기본설계인 탐색·체계 개발 단계를 끝낸 상태로 원자력 잠수함 기술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김 제1위원장이 원자력 잠수함 개발 지시를 내린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상세설계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 예비역대령은 “북한이 옛 러시아에서 입수해 해체 작업을 해온 골프급 잠수함은 함교탑에서 핵미사일(3문) 발사가 가능한 플랫폼을 갖춘 잠수함”이라고 설명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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