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애완견 경연대회인 영국 크러프츠 도그쇼에 참가한 개가 독살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지난 5∼8일 버밍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크러프츠 2015’ 대회에 참가한 ‘재거’라는 이름의 아이리시세터견이 대회에 참가했다가 돌아온 다음 날인 6일 갑자기 죽었다. 이 대회에 참가하려고 벨기에에서 영국까지 갔던 주인 제러미 보트는 부검 결과 재거의 위에서 독에 오염된 스테이크 조각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트는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부 범죄인 것 같다. 이 대회에 강한 유감이 있는 사람이 한 짓인 것 같다”며 독살설을 제기했다.

재거의 죽음 소식이 전해진 뒤 다른 참가자들 사이에서 “우리 개도 당했다”는 주장들이 잇따르면서 사건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목양견 주인인 마일리 토머스는 멀쩡하던 자신의 개도 대회 참가 뒤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대회에 참가한 다른 세 마리의 개 역시 대회가 끝난 뒤 안 좋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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