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도쿄(東京) 총리 관저에서 열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지금껏 평화 국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며 ‘적극적 평화주의’를 강조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메르켈 총리가 제기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10일 “아베 총리가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평화 국가의 길’을 언급했다”면서 “오는 8월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서도 이 같은 유의 내용을 담아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에 대한 대내외적 비판을 잠재우려 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이날 사설에서 “일본정부가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 그리고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어떻게 도모해 나갈지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지난 세기에 무모한 전쟁을 일으켰다가 패전국으로서 다시 출발한 일본은 21세기 현재, 국제 사회를 위해 막중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또 “아베 정부는 오는 4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 회의 60주년 기념 정상 회의와 아베 총리의 방미 등을 통해 ‘적극적 평화주의’를 국제 사회에 설명하려 할 것”이라며 “이는 전후 70년 담화 발표에 대한 대내외적 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과거사 정리는 화해의 전제”라고 충고했다고 전하면서도 아베 총리가 이를 얼마만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전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베 총리는 국제회의와 정상 회담 등이 열릴 때마다 일본의 뜻을 담아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일본의 노선을 굽히지 않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후 70년 때 아베 총리가 발표할 담화를 작성하기 위한 간담회의 좌장 대리인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고쿠사이(國際)대 학장은 9일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침략전쟁’으로 규정한 뒤, “아베 총리에게 ‘일본이 침략했다’고 발언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타오카 학장은 “일본이 전쟁을 벌여 많은 사람이 매우 불행해진 게 분명하다”며 “일본 역사 연구자에게 질문하면 99%가 ‘침략전쟁’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10일 “아베 총리가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평화 국가의 길’을 언급했다”면서 “오는 8월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서도 이 같은 유의 내용을 담아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에 대한 대내외적 비판을 잠재우려 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이날 사설에서 “일본정부가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 그리고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어떻게 도모해 나갈지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지난 세기에 무모한 전쟁을 일으켰다가 패전국으로서 다시 출발한 일본은 21세기 현재, 국제 사회를 위해 막중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또 “아베 정부는 오는 4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 회의 60주년 기념 정상 회의와 아베 총리의 방미 등을 통해 ‘적극적 평화주의’를 국제 사회에 설명하려 할 것”이라며 “이는 전후 70년 담화 발표에 대한 대내외적 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과거사 정리는 화해의 전제”라고 충고했다고 전하면서도 아베 총리가 이를 얼마만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전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베 총리는 국제회의와 정상 회담 등이 열릴 때마다 일본의 뜻을 담아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일본의 노선을 굽히지 않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후 70년 때 아베 총리가 발표할 담화를 작성하기 위한 간담회의 좌장 대리인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고쿠사이(國際)대 학장은 9일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침략전쟁’으로 규정한 뒤, “아베 총리에게 ‘일본이 침략했다’고 발언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타오카 학장은 “일본이 전쟁을 벌여 많은 사람이 매우 불행해진 게 분명하다”며 “일본 역사 연구자에게 질문하면 99%가 ‘침략전쟁’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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