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교수팀, 환자 분석 음식물에서 발생한 요산이 몸속에 쌓이면서 발병하는 ‘통풍’은 40%가량이 여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가천대 길병원 류마티스내과 백한주·최효진 교수팀이 대한의학회지 3월호에 게재한 ‘한국인의 통풍 발생 계절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9개 대학병원에서 통풍으로 진단받아 치료 중인 330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여름(6∼8월)에 36.7%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 중에서도 6월에 전체 환자의 15.6%가 집중됐다. 이어 통풍이 발생한 계절은 봄(25.4%), 가을(20.7%), 겨울(17.2%) 순으로 많았다.

계절적 차이에 따른 통풍 증상의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신체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을 원인으로 보는 주장도 있지만, 혈청 내 요산이나 지질·호르몬 등의 농도와 음식섭취의 변화나 음주·체온·감염 등도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산을 낮추는 치료과정 중에서 통풍 증상이 더 심해진 5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가장 큰 악화 원인으로 음주(72%)가 지목됐다. 알코올이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요산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도 억제해 급성 발작의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통풍을 예방하고, 증상의 악화를 막으려면 금주가 우선이다. 또 통증 환자들은 육류와 해산물을 줄이는 등의 절제된 식생활을 하는 게 좋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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