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도권에서 법원경매에 나온 주택의 평균 응찰자 수가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전셋값이 급등하고 주택 매매거래도 활발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경매를 통해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경매 시장에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에 나온 수도권 주택의 평균 응찰자 수는 1월보다 0.6명 늘어난 7.0명(경쟁률 7대 1)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8월의 7.2명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낙찰된 부동산 1건당 평균적인 응찰자의 수를 말한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82.7%로 지난해 10월(83.9%)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입지 등이 좋은 물건은 낙찰가율이 90%를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경매 업계에서는 통상 주택의 낙찰가율이 90%를 넘으면 기존 거주자 이사비 지급 등 제반 경비 등으로 인해 시세 차익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낙찰가율이 높은 것은 경매 참가자들이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응찰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도권 경매시장 평균 경쟁률은 인천이, 낙찰가율은 서울이 각각 높았다. 지난달 지역별 평균 응찰자 수는 인천이 7.5명, 경기는 7.3명, 서울은 6.0명이었다. 모두 전달보다 0.5∼0.6명 늘어난 것이다. 또 낙찰가율은 서울이 84.2%, 경기가 82.7%, 인천이 77.8%였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주택 낙찰가율이 132.5%로 감정가보다 30%가량 더 높은 수준에서 경매에 나온 주택이 낙찰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8.5명이었다. 또 제주의 낙찰가율도 125.0%였다. 전국 시·도 가운데 지난달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이들 2곳이었다. 제주의 평균 응찰자 수는 14.3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수요자는 많은데 경매에 나오는 물건 자체가 적다”며 “일부 광역시 경매시장에서는 고가 낙찰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임야 및 대지 등 약 45개 필지 일괄 물건으로 감정가의 93.3%인 446억 원에 낙찰됐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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