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은 작년처럼 수준별 시험… 고2 수준별 폐지·한국사 필수 고1은 영어 절대평가로 변경… 재수땐 다른 공부, 불안한 학생

새 학기를 맞은 전국 고등학생들이 학년별로 각각 다른 수학능력시험을 봐야 해 학생들은 물론 가르치는 교사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현재 고교생들이 재수할 경우 학교에서 배운 과정과 다른 입시를 치러야 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교육부와 일선 고교에 따르면 2016학년도 수능을 보는 현재 고교 3학년 학생들은 현재 수능과 마찬가지로 국어 A, B와 수학 A, B로 나뉜 수준별 시험을 보게 된다. 고교 2학년 학생들은 수준별 수능이 폐지돼 국어가 통합되고 수학이 문·이과로 나눠져 수학 Ⅰ,Ⅱ를 보게 되며 여기에다 한국사가 필수로 포함된다. 고교 1학년 학생들은 현재 고2와 같지만 영어시험은 절대평가로 바뀐다. 여기에다 교육대, 사범대 입시 등에 인성평가가 학생부 등을 통해 반영될 경우 혼란이 더 가중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해마다 다른 수능을 3년 연속 준비해야 한다며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지역 한 교사는 “수능 3년 예고제에 따라 시험과목 변경이 미리 예고돼 있었지만 학년별로 다른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만약 대입에 실패해 재수를 하게 되면 학교에서 배운 과정과 다른 수능을 보게 돼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1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박홍근(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 학교에서 모든 학년이 각기 다른 (수능) 시험체제로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교육부는 수능 3년 예고제에 따라 시험내용을 미리 발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학교 현장은) 복잡하고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은 3년 예고제에 따라 미리 예고해 학교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했다”며 “수준별 수능의 문제점, 한국사에 대한 요구 여론, 영어 사교육 문제 등 사회적인 요구를 반영해 수능을 변경하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길로 가는 중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