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당’ 대표 김기종(55) 씨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 씨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행사 초대장을 받은 이후 3차례 이상 통화한 인물 등을 추려내 공모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김 씨의 발목 수술로 인해 잠시 중단했던 김 씨에 대한 조사도 재개했다.
11일 미국대사 피습사건 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경찰은 김 씨가 민화협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지난 2월 17일부터 범행 전까지 3차례 이상 통화한 인물 30여 명을 선별해 국가보안법 위반이나 폭력 행위 전력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김 씨가 운영한 우리마당 후원 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 지난 2013년 1월부터 이달까지 20여 명으로부터 3000여만 원을 후원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후원 명목과 이유가 김 씨의 이번 범행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6일 압수한 문건들을 토대로 이적성 여부를 확인하는 등 김 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배후세력을 밝혀낼 증거를 찾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수차례 방북한 전력이 있고 이적 표현물을 소지하는 등 국보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의 리퍼트 미대사 테러를 배후 조종한 인물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지만, 뚜렷한 흔적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의 살인미수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김 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에서 재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계획과 고의성 여부, 배후세력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미수 혐의를 밝히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필요한 경우 목격자 등 관련자를 추가로 소환해 김 씨 범행을 뒷받침할 만한 증언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당정협의회에서 “기존에는 외교 공관에 대한 시설 경비만을 했는데, 외교관의 신변보호까지 경찰의 경비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외교관의 요청이 없어도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외교관을 경찰 경호대상자로 선정해 밀착 경호하기로 했다.
강승현·손기은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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