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승 땐 161석·野땐 134석… 3대1 나오면 대표 리더십 타격
인천서강화을 추가돼 4곳
광주 등 영향력 큰 지역들
與野 승리방정식 셈법 복잡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채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승패에 여야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하다.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전초전 성격을 띠는 데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 인천 서강화을의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모두 네 곳에서 치러질 4·29 재·보선에서는 여야 모두 적어도 두 곳은 이겨야 본전이라는 분위기다. 어느 쪽이든 전패하거나 한곳을 얻는 데 그칠 경우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4·29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은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중원 등 모두 네 곳이다. 여야 모두 “최소한 두 곳은 이겨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1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천은 원래 우리가 유리한 지역이고 관악을이나 성남중원 중 한 곳은 이겨야 향후 정국 주도권을 여권이 계속 쥐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광주와 관악을 지역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관악을은 이해찬 새정치연합 의원이 5선을 하는 등 지난 7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권이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곳이다. 광주는 새정치연합의 대표적 텃밭이다. 반면 인천 서강화을은 수도권 중에서도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으로선 인천만 승리해도 ‘본전’은 한 셈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1대3’ 성적표를 갖고 선전했다고 밝히기는 머쓱한 상황이다. 수도권 의원들은 “성남 중원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관악 역시 야권 후보의 난립 구도로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이 ‘적어도 두 곳’으로 배수진을 친 것은 광주에서 야권 후보의 분열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광주와 관악을 등 전통적 우세 지역을 놓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새정치연합이 적어도 두 곳은 이겨야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 한쪽이 4대 0 혹은 3대 1로 압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인천을 제외한 지역들의 재·보선 사유가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인한 의원직 상실’인 데다 야권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만큼 세 곳 이상의 승리도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157석인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처음으로 160석 이상을 얻게 된다. 새정치연합은 문 대표의 ‘경제정당’론이 힘을 얻을 경우 압승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네 곳을 모두 이길 경우 134석이 되고 새누리당과 격차는 23석으로 줄어든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광주 등 영향력 큰 지역들
與野 승리방정식 셈법 복잡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채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승패에 여야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하다.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전초전 성격을 띠는 데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 인천 서강화을의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모두 네 곳에서 치러질 4·29 재·보선에서는 여야 모두 적어도 두 곳은 이겨야 본전이라는 분위기다. 어느 쪽이든 전패하거나 한곳을 얻는 데 그칠 경우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4·29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은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중원 등 모두 네 곳이다. 여야 모두 “최소한 두 곳은 이겨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1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천은 원래 우리가 유리한 지역이고 관악을이나 성남중원 중 한 곳은 이겨야 향후 정국 주도권을 여권이 계속 쥐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광주와 관악을 지역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관악을은 이해찬 새정치연합 의원이 5선을 하는 등 지난 7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권이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곳이다. 광주는 새정치연합의 대표적 텃밭이다. 반면 인천 서강화을은 수도권 중에서도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으로선 인천만 승리해도 ‘본전’은 한 셈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1대3’ 성적표를 갖고 선전했다고 밝히기는 머쓱한 상황이다. 수도권 의원들은 “성남 중원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관악 역시 야권 후보의 난립 구도로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이 ‘적어도 두 곳’으로 배수진을 친 것은 광주에서 야권 후보의 분열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광주와 관악을 등 전통적 우세 지역을 놓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새정치연합이 적어도 두 곳은 이겨야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 한쪽이 4대 0 혹은 3대 1로 압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인천을 제외한 지역들의 재·보선 사유가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인한 의원직 상실’인 데다 야권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만큼 세 곳 이상의 승리도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157석인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처음으로 160석 이상을 얻게 된다. 새정치연합은 문 대표의 ‘경제정당’론이 힘을 얻을 경우 압승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네 곳을 모두 이길 경우 134석이 되고 새누리당과 격차는 23석으로 줄어든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