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세 이상 국내 성인 1인당 마신 커피가 341잔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년대비 14.4% 늘어난 규모다. 커피 수입 규모는 같은 기간 6억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팽창’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한 커피 수입 규모는 15.3%로, 수입액 기준으로 3.6배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맹철규 한국관세무역개발원 통계연구위원의 ‘국내 커피 수입시장 분석’ 자료와 커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 수입시장은 5억9400만 달러, 수입액은 13만9000t으로 각 18.3%, 16.0% 증가했다. 지난 2005년 커피 수입규모가 1억6500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약 10년 사이 260%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국내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341잔 수준으로 전년(298잔)대비 14.4% 늘어나는 등 최근 소비량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커피 1잔 추출 분량을 미국산 아메리카노 1잔(10g)을 기준으로 정한 뒤 전체 커피류 수입량을 20세 이상 성인 인구수로 나눠 산출한 추청치다. 지난 2008년에 285잔, 2010년 301잔에서 2012년에 288잔으로 소폭 줄었으나 2013년부터 다시 증가했다.
커피 수요가 급증하고 커피전문점이 확대되면서 고용인원에도 큰 변화가 발생했다. 비(非)알코올 음료점업 종사자 수는 2006년에 5만6020명에서 2013년에는 13만4686명으로 14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도소매업에 차지하는 종사자수 비중도 2.3%에서 4.7%로 2배 이상 늘어 시장규모가 커졌음을 뒷받침했다.
커피전문점을 통한 소비구조는 전국 인구밀도와 비례했다. 비알코올 음료점업 비중이 2013년 기준으로 서울의 경우 사업체 수의 25.5%, 종사자수로는 31.2%로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가 각 19.3%, 19.4%로 2위를 차지해 서울과 경기도를 합하면 45∼50% 수준에 달했다.
수입되는 커피는 지난해 기준으로 생두는 베트남산이 25.8%로 가장 많았고, 원두는 미국산(40.7%), 조제품은 브라질산(36.5%)이 수위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모든 품목군에서 수입대상국이 늘었으며 증가 폭이 큰 품목은 생두, 원두, 조제품순이었다. 이처럼 수입 다변화가 진행됐지만 특정 국가 제품에 대한 수입의존도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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