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대마불사론’ 확산…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할 듯 ‘그래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밖에 없다.’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 재단의 외국 기부금 수령, 첼시 클린턴의 고액 강연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주자를 누를 민주당 인사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뿐이라는 견해가 굳어지고 있다. 공화당의 날 선 공격에도 거물급 정치인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대마불사론’이 민주당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2일 민주당의 거액 후원가인 사라 코브너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최고의 경험과 자격을 갖춘 인물”이라며 “다른 사람은 없고, 그녀가 (집권을 향한)유일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재임 시절 관용 이메일 대신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스캔들이 터진 이후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리고 있지만 결정적 낙마 요인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도 “비틀거리고 있지만 힐러리 클린턴을 대체할 사람은 없다”며 “민주당에서는 대마불사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입지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12일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거론되는 차기 대권주자 16명 중 인지도와 선호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이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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