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오픈마켓에 입점 롯데가 ‘하이타오(海淘·중국 온라인 해외직구 고객)족’ 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와 롯데닷컴은 12일 국내 대형 마트로는 최초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기업·개인 간 거래(B2C) 종합쇼핑몰인 ‘티몰 글로벌’에 롯데마트관을 열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롯데마트관은 사이트 운영과 마케팅은 롯데닷컴, 전문분야인 상품 소싱은 롯데마트가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첫선을 보인 제품은 샴푸, 바스용품 등의 뷰티상품과 홍삼, 통큰블록 등 중국인이 많이 찾는 국내 인기상품 16종으로 모바일과 PC 버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첫 구매고객은 상하이(上海) 거주민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려 ’샴푸를 구매했다.

앞으로 롯데닷컴은 백화점, 면세점 등 롯데그룹 오프라인 매장에서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자주 구매하는 제품 데이터를 분석해 매월 초 인기상품만 엄선해 전시할 계획이다. 3월 말까지 100∼120개로 상품 종류가 보강된다. 지난 2월 기준으로 국내 롯데마트 매장에서 요우커들이 선호한 제품은 한방 샴푸 등 한방기능 헤어 용품과 한방 여성위생용품, 초콜릿·쿠키 등 과자류, 헤어에센스 등 기능성 헤어용품, 조미 김 순이었다.

송승선 롯데마트 온라인사업본부장은 “롯데마트관은 국산 제품을 중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이자 통로로 작용하면서 국내 제조업체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오는 23∼27일에 오픈을 기념해 신규 브랜드를 소개한다는 의미의 ‘3월 신펑샹’ 행사를 진행하고 4월 초에는 ‘전 세계 마트 대항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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