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잘 구겨지지 않는 기능성 슈트는 바쁜 출장 업무 중에도 스타일 지수를 높여준다. 로가디스·갤럭시 라이프스타일·지이크 파렌하이트(사진 위쪽부터) .
가볍고 잘 구겨지지 않는 기능성 슈트는 바쁜 출장 업무 중에도 스타일 지수를 높여준다. 로가디스·갤럭시 라이프스타일·지이크 파렌하이트(사진 위쪽부터) .
신축성 있고 주머니 달린 재킷
링클프리 팬츠 + 편한 티셔츠
신발은 구두 + 로퍼 준비 필수

탄력성 뛰어난 소재 슈트 ‘OK’
어깨·무릎 늘어나는 소재 ‘NG’
타이 등 액세서리 활용하면 ‘굿’


지난해 해외를 다녀온 내국인은 1억6000여 명(관광지식정보시스템). 이 같은 통계는 연예인의 ‘공항 패션’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뒷받침한다. 공항이 이제 친근한 장소가 되었다는 의미다.

이 중 약 10%에 가까운 사람들이 업무상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출장자들이다. 비즈니스에서도 외모가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시대. 해외 출장이라고 해서 스타일에 소홀할 수는 없는 법. 사진 촬영을 의식한 스타들처럼은 못해도, 원거리 출장 때마다 편안한 ‘추리닝(트레이닝복)’부터 챙기는 건 그만두자. 마중 나온 사업 파트너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나라 밖에서도 품격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출장이 잦은 신사를 위한 조언이다.

◇ 링클프리 팬츠와 주머니 달린 재킷

손은영 갤럭시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실장은 출국 및 기내 패션으로, 구겨지지 않도록 가공된 링클프리 팬츠와 몸을 조이지 않는 티셔츠, 여기에 신축성 있는 스트레치 소재 재킷을 추천했다.

손 실장은 “특히 주머니가 있는 디자인의 재킷은 스마트폰이나 여권 등 소품을 보관하기에도 편리하며, 재킷 형태이기 때문에 가벼운 비즈니스 미팅에 착용하기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가벼운 소재의 재킷은 스웨터나 코트 등 다른 아우터에 비해 부피가 작아 기내 온도에 따라 입고 벗기에 편하고 보관도 용이하다.

이때 신발은 스니커즈나 슬립온이 좋다. 끈 장식이 없어 발을 조이지 않고 탈착이 쉽기 때문. 이창희 일꼬르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출장 짐을 쌀 때 신발은 갈색 구두와 로퍼, 편한 스니커즈의 세 켤레 정도는 챙기면 좋다. 세 켤레가 무리라면, 구두와 로퍼 두 켤레는 반드시 챙겨 상황에 따라 바꿔 신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업 파트너는 슈트 입고 만나라

어느 나라든 출장지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날 때는 캐주얼한 차림보다는 슈트를 입는 게 예의다. 특히, TPO(시간·장소·상황)에 따른 ‘드레스 코드’를 초대장에 명시하는 등 옷차림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팅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면, 아예 슈트를 입고 비행기를 타는 것도 방법이다. 소현수 로가디스스트리트 디자인실장은 “구김이 생긴 슈트를 입고 미팅에 참석할 경우 준비가 안 된 첫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소재를 잘 선택해야 한다”며 “두꺼운 울 원사인 태번수를 강하게 꼬아 만든 슈트를 선택하면 착용 후 시간이 지나도 주름이 덜 생긴다. 또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한 슈트는 앉거나 일어서고 악수를 하는 등의 움직임에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추천했다.

◇ 타이, 서류 케이스도 실용만점

출장지에서도 세련된 감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타이와 액세서리를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자. 타이의 경우 문양 없이 단색으로 된 솔리드 타이와 사선 무늬 타이 등 두 개 정도 준비하고, 커프스(셔츠나 블라우스 소매 끝에 다는 장식)도 한두 쌍 준비하면 유용하다. 짐을 쌀 때 타이는 반으로 접은 다음 둥글게 말아서 넣으면 부피를 덜 차지하고 모양도 변하지 않는다.

정두영 신원 CD는 “비즈니스 미팅이나 만찬에 타이 대신에 포켓 스퀘어(왼쪽 가슴 주머니에 장식하는 손수건)를 매치하면 격식을 갖추면서도 멋을 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포켓 스퀘어를 삼각형이나 왕관 모양 등 약간 튀는 형태로 접어서 장식하면 파티웨어 분위기를 더할 수 있으니, 간혹 출장지에서 파티나 리셉션 같은 사교 모임이 생긴다면 활용해 보자.

A4 용지가 들어갈 정도 크기의 얇은 가죽 브리프 케이스(서류 가방)도 챙기면 스타일 지수와 함께 업무 능률을 올릴 수 있다. 필요한 서류를 깔끔하게 휴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의상에 포인트도 줄 수 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