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등 수입물가와 함께 소비자 물가에 상승압력 작용 환율 상승과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1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섬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더해져 한국경제가 디플레이션(장기적인 경제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한국은행의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2.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지던 수입물가 하락세가 12개월 만에 멈췄다.

2월 수입물가 반등에는 환율 상승과 유가 상승이 영향을 줬다. 지난 1월 달러당 평균 1088.86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월에 1098.40원으로 0.9% 올랐다.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도 1월 배럴당 평균 45.77달러에서 2월 55.69달러로 21.7% 상승했다.

환율은 최근 강 달러 여파로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1126.4원으로 1월 말(1098.4원) 대비 2.5% 상승했다. 특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오름세가 빨라질 것으로 보여 3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한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가는 최근 강 달러로 인해 약세로 돌아섰다. 2월 말 배럴당 57.39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12일 55.40달러로 3.5% 하락했다. 다만 시추공 수가 감소세여서 가격 하락을 제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미 석유개발업체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전 세계 시추공수는 2월 말 2986개로 지난해 말(3570개)에 비해 584개(16.4%) 줄었다. 한편 수출물가도 환율 상승과 유가 상승에 따라 전월 대비 1.5% 올랐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