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스퍼트 기술 최대 장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최민정(17·서현고)이 생애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이 세계선수권에서 지난해 우승자 심석희(18·세화여고)를 넘어서면서, 1년 만에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최민정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끝난 201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1000m와 상위 랭커 8명만 출전하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합계 89점으로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68점)를 제치고 종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최민정은 여자 계주 30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대표팀의 세계선수권 계주 우승은 5년 만에 처음이다. 남자부에서는 박세영(22·단국대)이 1000m에서 우승하며 개인 종합 2위에 올랐다.
‘연습 벌레’로 유명한 최민정은 올해 처음 성인 대표팀에 올라왔지만, 2014∼2015 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여자 1500m에서 4차례나 금메달을 따내며 월드컵포인트 합계 1위(심석희 2위)에 올랐다. 1000m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로 월드컵포인트 3위(심석희 1위). 아웃코스에서 막판 스퍼트로 치고 나오는 기술이 최대 장점이다. 최민정 자신도 스퍼트가 뛰어났던 진선유(27) 단국대 코치를 우상으로 꼽는다. 스퍼트의 비결은 ‘스트로크(다리를 교차하는 횟수)’. 최민정은 승부처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2번 이상 스트로크가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최민정은 6세 때 아버지가 보내 준 겨울방학 특강을 통해 스케이팅을 처음 접했다. 심석희는 7세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었다. 최민정이 나이는 한 살 어려도 스케이팅 경력은 같은 셈. 그는 본격적으로 선수로 뛰기 위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 혜화초교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초교로 전학까지 했다. 중학생 때 이미 두각을 나타낸 점도 심석희와 비슷하다. 최민정은 지난해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0m 금메달 등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심석희는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종합 1위 출신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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