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모바일 IP로 접속… 삭제자 1명인 듯 경남경찰청 수사 본격화

경찰이 경남도청 홈페이지의 무상급식 중단 찬성 글 삭제 사건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6일 경남도가 수사 의뢰한 도청 홈페이지 글 무단삭제 사건과 관련, 4개의 모바일 인터넷주소(IP)로 접속해 글을 삭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삭제자를 찾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삭제자를 1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도는 무상급식 예산을 서민자녀 교육비로 돌려 쓰겠다고 발표한 지난 9일부터 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 코너에 올라온 도민들의 글 가운데,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찬성하는 글 11개가 무단 삭제된 의혹이 있다며 13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한 홍 지사와 경남도를 비난하는 글 120여 개는 삭제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 의뢰된 11개의 글 중 8개가 1명으로 추정되는 접속자에 의해 12일부터 13일 사이 무단 삭제된 것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3개는 올린 사람이 직접 삭제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모바일 IP의 경우, 휴대전화와 달리 통신회사가 기지국과 사용자를 저장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본청 사이버안전국 소속 전문 분석관 2명을 지원받아 도청 홈페이지 웹 로그 기록을 분석하는 등 삭제자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도가 수사를 의뢰한 13일 이후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무상급식 중단 찬성 및 반대 글들은 삭제되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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