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장 한국외대 정현주씨117개국 참가… 역대 최대
“분단국가여서 의미 더 커”


“앞으로 세계를 이끌어갈 젊은 리더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우리가 세계와 함께 교류해나갈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정현주(23·사진) 한국외대 월드문(WorldMUN:모의 유엔대회) 사무국장은 지난 3년간 3번의 도전 끝에 국내 최초로 월드문을 개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예일대, 옥스퍼드대 등 미국·유럽의 유수한 대학에서부터 아프리카의 대학까지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이 모여 국제 이슈를 논의하는 모의 유엔대회인 월드문이 16일부터 5일간 서울과 경기도에서 개최된다. 경제개발협력 문제와 미사일방어 시스템 등 안보 문제가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영어통번역학과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정 국장을 비롯한 한국외대 학생들은 주로 유럽에서 개최되던 월드문을 유치하기 위해 1학년 때인 2012년부터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

그동안 북미와 유럽권 학생이 많이 참여했던 월드문이 아시아 지역, 특히 한류 열풍이 부는 한국에서 개최되면 아시아의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오히려 유엔은 세계평화를 생각하는 곳이기 때문에 모의 유엔대회가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개최되는 게 의미 있다고 설득하기도 했다. 또 한국의 대학생들은 공부벌레라는 편견과 달리 다양한 문화를 즐길 줄 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결국 올해 월드문 개최국으로 선정되는 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인 117개국 2500여 명이 참여하게 됐다. 최근 벨기에에서 열린 월드문의 경우 600∼800명 정도가 참여했다.

정 국장은 “월드문에 참여하는 수많은 나라의 학생들은 앞으로 세계를 이끌 리더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계속 한국 학생들과 교류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외대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하는 김호인(22) 사무부국장은 교통, 숙박시설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한 일등공신이다. 외교관이 꿈인 김 부국장은 월드문 진행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학기 휴학을 결정하고, 예산 등 전체적인 계획과 집행을 맡았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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