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털이 수사’ 유탄 맞을라… 정부 의도 파악 속 몸낮추기
“경제는 심리라는데….”
기업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국무회의에서 강한 사정 의지를 거듭 밝히고 나서자 재계가 긴장 속에 ‘몸 낮추기’에 들어갔다. 주요 기업들은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지만,사정당국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먼지털이식’ 수사를 진행하자 자칫 ‘유탄’을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경제계 안팎에선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경제를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이던 정부가 갑자기 ‘기업비리 척결’을 들고나온 배경이 무엇인지 의아해하며 정부의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에 속하는 한 대기업 관계자는 18일 “정부가 적폐를 들어내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논리로 전방위적인 기업 비리 수사를 벌인다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논리”라며 “이런 환경에서는 기업들도 리스크(위험)를 감수하는 투자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관계자는 “적폐 해소와 경제 활성화는 구분돼야 할 문제”라며 “특정 기업에 대한 수사를 무차별적으로 확대해 기업들의 기강을 잡겠다는 식의 수사는 전체 경제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경기침체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포스코그룹 전반과 다른 기업들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자 재계의 긴장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검찰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나 수사 착수 소식을 접한 바 없다”면서도 “근거 없는 각종 설이 횡행하면서 회사 분위기만 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수사 압박을 통해 기업들이 더욱 자발적으로 투자나 경제활성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오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기업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국무회의에서 강한 사정 의지를 거듭 밝히고 나서자 재계가 긴장 속에 ‘몸 낮추기’에 들어갔다. 주요 기업들은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지만,사정당국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먼지털이식’ 수사를 진행하자 자칫 ‘유탄’을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경제계 안팎에선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경제를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이던 정부가 갑자기 ‘기업비리 척결’을 들고나온 배경이 무엇인지 의아해하며 정부의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에 속하는 한 대기업 관계자는 18일 “정부가 적폐를 들어내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논리로 전방위적인 기업 비리 수사를 벌인다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논리”라며 “이런 환경에서는 기업들도 리스크(위험)를 감수하는 투자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관계자는 “적폐 해소와 경제 활성화는 구분돼야 할 문제”라며 “특정 기업에 대한 수사를 무차별적으로 확대해 기업들의 기강을 잡겠다는 식의 수사는 전체 경제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경기침체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포스코그룹 전반과 다른 기업들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자 재계의 긴장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검찰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나 수사 착수 소식을 접한 바 없다”면서도 “근거 없는 각종 설이 횡행하면서 회사 분위기만 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수사 압박을 통해 기업들이 더욱 자발적으로 투자나 경제활성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오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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