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서 고가 인수 등
광물공사, 932억원 손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18일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경남기업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경남기업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국회의원을 지낸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혐의를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이명박정부에서 자원외교 관련 사업을 수주하면서 수익성이 없는 사업 참여를 정부 측에 제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기업은 자원외교와 관련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코발트 개발 사업 △아제르바이잔 석유 탐사 △미국 멕시코만 가스 탐사 △러시아 캄차카 석유 탐사 △우즈베키스탄 지파도느 금 탐사 △카자흐스탄 카르포브스키 가스 탐사 사업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업들은 광물자원공사, 석유공사 등이 함께 투자했다.
검찰은 횡령한 돈이 성 회장의 정·관계 로비 비용으로 사용됐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 회장은 오랫동안 정치권을 노크했으며, 지난 2012년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충남 서산·태안에서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경남기업은 지난 2009년 자금난을 겪었으며 최근에도 경영상 어려움이 심각한 상태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자원외교 사업에 참여하면서 로비를 통해 특혜를 받았거나 기업 경영상 어려움과 관련해 로비를 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검찰이 자원외교 관련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처음 실시한 것으로, 앞으로 관련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국무회의에서 “비리 덩어리를 덜어내야 한다”며 고강도 사정을 예고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현재 형사6부와 조사1부에 있던 고발사건을 재배당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원에서 2009년 캐나다 에너지 기업 ‘하베스트’ 사업과 관련해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참여연대와 정의당 등이 이길구 전 한국동서발전 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특수1부가 맡고 있다. 자메이카 전력공사 지분 40%를 매입하면서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아 800억 원대의 손해가 났다는 게 고발 내용이다.
김병채·박정민 기자 haasskim@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