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인피니티 Q70 시승회에서 약 60㎞ 구간을 Q70으로 주행했다. 인피니티 Q70은 3.7 가솔린 후륜과 4륜 모델, 3.0 디젤(후륜) 모델 등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나 이날 시승을 위해 승차한 모델은 3.0 디젤 모델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Q70의 디자인이었다. 다른 Q 시리즈 모델보다 곡선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근육질로 느껴질 정도로 곡선이 많아 공기 저항을 적게 받을 것처럼 느껴졌다. 단지 멋을 위해 곡선을 적용한 것이 아니라, 치타가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인피니티 측의 설명대로 Q70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7로 동급 최저 수준이었다.
시동을 걸어보니 최근 디젤 세단의 유행과 같이 디젤 엔진의 거슬리는 소음과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중심축 사이의 거리)가 2900㎜로 동급 최대인 만큼 날렵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실내 공간도 넉넉했다.
제주도 중문 단지에서 출발해 한라산 중턱인 성판악 휴게소를 들러 해안도로로 내려오는 코스는 경사구간에서 곡선 구간, 해안가 급가속 구간 등 다양한 도로환경으로 구성돼 인피니티의 주행성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과속 방지턱을 넘거나 급커브를 돌아도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주행 충격은 미미했다. Q70의 가격은 5750만~6940만 원이다.
제주=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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