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과서 기술 8곳 잘못” 극우학자 19명 수정 재요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일본 우익성향의 역사학자들이 ‘위안부=성매매여성’이라고 주장하며 미국 교과서에 수록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기술의 재차 수정을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하타 이쿠히코(秦郁彦) 니혼(日本)대 명예교수 등 일본극우 역사학자 19명은 17일 도쿄(東京) 주일외국특파원클럽(FCCJ)에서 가진 회견에서 미 맥그로힐사 교과서의 군 위안부 기술 중 8곳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며, 위안부 여성들을 ‘성매매 여성’에 빗대어 설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아베 내각의 고노(河野) 담화 검증에 참여했던 하타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창문 앞에 앉아 그들의 서비스를 전시하는 여성들(성매매 여성)은 암스테르담에도 있고, 일본에도 ‘증기탕’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있다”며 “이는 성매매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타 교수 등 19명의 역사학자들은 “맥그로힐 출판사에 공개 서한을 보내 ‘전통과 교류’ 교과서의 기술에 대한 수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WP는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2월 이 출판사에 위안부기술 관련 시정요구를 했다가 거부당했다. 미국역사협회(AHA) 소속 역사학자 19명은 지난 2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아베 정부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 착취로 고통을 당한 위안부에 대해 기술한 미국의 역사교과서를 수정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문화일보 2월 6일자 1면 참조)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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