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을 계기로 다시 범부처 차원의 수출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한 중동국가들의 전략이 한국에는 ‘제2 중동 붐’을 가능하게끔 하늘이 내려준 기회로 평가했다. 이날 16분 동안 진행된 박 대통령의 모두발언 메시지는 경제도약을 위한 ‘중동 구상’이라고 이름 붙일 만할 정도였다. 박 대통령은 “현실 전개상황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는 말로 정부와 경제계가 때를 놓치지 말고 천시에 부응할 것을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청와대 참모들도 이날 회의가 올해 들어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첫 번째 토론회이자, 중동 순방 성과가 실질적으로 경제 활성화와 연결되도록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외 진출을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제조업 혁신 3.0 실행 등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안전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회의에 참석한 각 부처 장관들에게 중동 순방 성과를 지속하기 위한 각 부처의 후속 조치 추진 상황과 계획에 대해 일일이 질문하고 보고를 받았다. 순방 후속 조치를 부처에만 맡겨두지 않고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살리는 ‘쌍끌이 경제’ 실현을 위해서도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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