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최경환(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최경환(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올 첫 민·관합동 경제회의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면서 수출 드라이브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무투회의는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4년 만에 부활, 경제 활성화 정책의 상징처럼 여겨졌으나 지난해 8월 12일 제6차 회의 이후 7개월여 동안 열리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을 계기로 다시 범부처 차원의 수출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한 중동국가들의 전략이 한국에는 ‘제2 중동 붐’을 가능하게끔 하늘이 내려준 기회로 평가했다. 이날 16분 동안 진행된 박 대통령의 모두발언 메시지는 경제도약을 위한 ‘중동 구상’이라고 이름 붙일 만할 정도였다. 박 대통령은 “현실 전개상황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는 말로 정부와 경제계가 때를 놓치지 말고 천시에 부응할 것을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청와대 참모들도 이날 회의가 올해 들어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첫 번째 토론회이자, 중동 순방 성과가 실질적으로 경제 활성화와 연결되도록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외 진출을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제조업 혁신 3.0 실행 등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안전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회의에 참석한 각 부처 장관들에게 중동 순방 성과를 지속하기 위한 각 부처의 후속 조치 추진 상황과 계획에 대해 일일이 질문하고 보고를 받았다. 순방 후속 조치를 부처에만 맡겨두지 않고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살리는 ‘쌍끌이 경제’ 실현을 위해서도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관련기사

오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