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 보고서
‘쓰기’ 대도시 49·농어촌 46점
‘읽기 만점’ 도시 82·농촌 71%
“집중적인 보충 프로그램 필요”
서울 및 대도시와 농어촌 아이들의 기초학습능력이 유치원 때 국어 과목부터 차이가 나는 등 도농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도시와 농어촌 학생들의 기초학습능력을 키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공교육 정상화 정책 포럼에서 발표한 ‘초등학교 취학 직전 아동의 기초학습 능력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국어 읽기·쓰기 분야에서 대도시 아이들의 평균 점수는 57점 만점에 49.78점, 중소도시는 49.01점, 농어촌은 46.94점으로, 농어촌으로 갈수록 점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7개 시·도의 만 5세 아동 140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행됐다.
항목별로 보면 문장 읽기 유창성(0∼3점) 검사에서 3점 만점을 받은 비율은 대도시 아이들이 82.1%, 농어촌은 71.0%로 큰 차이가 났다.
받아쓰기 만점 비율은 대도시가 51.7%, 농어촌이 39.6%였다. 특히 무지개·기차 등 받침이 없는 단어를 쓸 때 정답률이 대도시(85.4%)나 농어촌(85.0%)에서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딸기·칫솔 등 받침이 있는 단어를 쓸 때는 대도시 71.3%, 농어촌 64.5%로 차이가 벌어졌다. 문장 받아쓰기에서는 ‘해가 높이 떴어요’를 정확하게 받아쓴 비율이 대도시 82.3%, 농어촌 70.4%로 상당한 차이가 났다.
성별 차이도 컸다. 여자아이는 문장 읽기와 받아쓰기의 정답률이 각각 82.5%, 54.2%로 남자아이 75.6%, 40.8%보다 크게 높았다.
수학의 경우 10까지 수를 셀 수 있는 아이가 대도시 98.5%·농어촌 98.8%로 비슷했지만 10, 20, 30처럼 10단위씩 묶어 수를 세는 것은 대도시가 62.3%, 농어촌이 46.7%로 큰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기초학습 능력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 초 적응기간 동안 집중적인 보충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유아교육과정을 보다 구체화하고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읽기 만점’ 도시 82·농촌 71%
“집중적인 보충 프로그램 필요”
서울 및 대도시와 농어촌 아이들의 기초학습능력이 유치원 때 국어 과목부터 차이가 나는 등 도농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도시와 농어촌 학생들의 기초학습능력을 키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공교육 정상화 정책 포럼에서 발표한 ‘초등학교 취학 직전 아동의 기초학습 능력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국어 읽기·쓰기 분야에서 대도시 아이들의 평균 점수는 57점 만점에 49.78점, 중소도시는 49.01점, 농어촌은 46.94점으로, 농어촌으로 갈수록 점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7개 시·도의 만 5세 아동 140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행됐다.
항목별로 보면 문장 읽기 유창성(0∼3점) 검사에서 3점 만점을 받은 비율은 대도시 아이들이 82.1%, 농어촌은 71.0%로 큰 차이가 났다.
받아쓰기 만점 비율은 대도시가 51.7%, 농어촌이 39.6%였다. 특히 무지개·기차 등 받침이 없는 단어를 쓸 때 정답률이 대도시(85.4%)나 농어촌(85.0%)에서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딸기·칫솔 등 받침이 있는 단어를 쓸 때는 대도시 71.3%, 농어촌 64.5%로 차이가 벌어졌다. 문장 받아쓰기에서는 ‘해가 높이 떴어요’를 정확하게 받아쓴 비율이 대도시 82.3%, 농어촌 70.4%로 상당한 차이가 났다.
성별 차이도 컸다. 여자아이는 문장 읽기와 받아쓰기의 정답률이 각각 82.5%, 54.2%로 남자아이 75.6%, 40.8%보다 크게 높았다.
수학의 경우 10까지 수를 셀 수 있는 아이가 대도시 98.5%·농어촌 98.8%로 비슷했지만 10, 20, 30처럼 10단위씩 묶어 수를 세는 것은 대도시가 62.3%, 농어촌이 46.7%로 큰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기초학습 능력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 초 적응기간 동안 집중적인 보충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유아교육과정을 보다 구체화하고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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