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합병 1주년일에 군사동맹 골자 협약 체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 합병 1주년일(18일)에 남오세티야공화국과 군사적 동맹 및 통합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지난 2008년 조지아(당시 국명은 그루지야)로부터 분리 독립하려는 남오세티야의 친러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무력개입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후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에 대해 군사적, 경제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인테르팍스통신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레오니트 티빌로프 남오세티야 대통령은 18일 모스크바에서 양국 간의 통합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에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며, 남오세티야 군조직이 러시아와 통합하고, 양국 국민에게 국경을 개방하는 등의 내용이 협약의 핵심이다. 남오세티야인이 러시아 시민권을 얻기 쉽도록 하는 내용과 공무원 임금·연금 인상안도 포함됐다.
티빌로프 대통령은 협약식 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세계에 존재하는 위협과 도전에 대한 해답은 러시아와 남오세티야 간의 우정 강화와 통합과정의 가속화”라면서 “러시아만이 우리 국민과 공화국의 유일한 보호자”라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동맹은 우리의 역사적 선택”이란 말도 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양국이 향후 6개월 동안 실질적 통합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획기적인 협약’으로 자평하면서, 남오세티야의 인프라 건설을 위해 러시아가 90억 루블(약 1692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와 남오세티야의 협약 체결에 조지아는 물론 미국, 유럽연합(EU)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남오세티야의 분리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조지아의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점령지 남오세티야에 대한 러시아의 실질적 합병”이라고 비난했고, 미국 정부는 “협약을 인정하지 않으며 조지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인테르팍스통신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레오니트 티빌로프 남오세티야 대통령은 18일 모스크바에서 양국 간의 통합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에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며, 남오세티야 군조직이 러시아와 통합하고, 양국 국민에게 국경을 개방하는 등의 내용이 협약의 핵심이다. 남오세티야인이 러시아 시민권을 얻기 쉽도록 하는 내용과 공무원 임금·연금 인상안도 포함됐다.
티빌로프 대통령은 협약식 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세계에 존재하는 위협과 도전에 대한 해답은 러시아와 남오세티야 간의 우정 강화와 통합과정의 가속화”라면서 “러시아만이 우리 국민과 공화국의 유일한 보호자”라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동맹은 우리의 역사적 선택”이란 말도 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양국이 향후 6개월 동안 실질적 통합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획기적인 협약’으로 자평하면서, 남오세티야의 인프라 건설을 위해 러시아가 90억 루블(약 1692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와 남오세티야의 협약 체결에 조지아는 물론 미국, 유럽연합(EU)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남오세티야의 분리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조지아의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점령지 남오세티야에 대한 러시아의 실질적 합병”이라고 비난했고, 미국 정부는 “협약을 인정하지 않으며 조지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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