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파운더스컵 1라운드박희영·이미향과 한조 편성
같은 국가 동반플레이 이례적
136명중 34명이 한국 낭자


‘배려일까, 한국 선수가 너무 많아서일까.’

미국 본토 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슈퍼 루키’ 김효주(20·사진)가 이례적인 대접을 받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한국시간) 발표된 1라운드 조 편성에서 김효주는 이미향(22), 박희영(28)과 같은 조로 묶여 20일 오전 4시 40분부터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LPGA투어에서 이처럼 미국 선수가 아닌 한국 선수 3명이 한 조로 동반 플레이한 경우는 지극히 드문 케이스이자 아주 ‘이례적인’ 조 편성이다. 한국기업이 대회를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출전 선수 136명 중 34명, 곧 ‘4명 중 1명’이 한국 및 한국 교포 선수들로 채워졌다.

‘루키’ 신분인 김효주는 미국에서 열린 개막전과 두 번째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사실상 이번 대회는 ‘미국 무대 데뷔전’인 셈이다. 김효주는 그런 만큼 한국 선배 선수들과 첫 라운드를 치르게 돼 부담감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 14일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가 열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에서 연습라운드를 해오는 등 이번 대회 준비를 해왔다. 김효주는 앞서 두 대회에 출전해 공동 8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일 만큼 시즌 초반 위력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갈수록 적응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7주 연속 대회에 출전한다. 다음 주 KIA클래식과 4월 첫째 주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한국에 돌아와 KLPGA투어 개막전 롯데마트챔피언십에 출전한 다음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챔피언십과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톱 랭커 중에는 박인비(27)와 유소연(25)이 불참할 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는 최나연(28)-미셸 위(26)와 함께,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는 김효주 바로 뒤 조에서 디펜딩챔피언 캐리 웹(41·호주), 청야니(26·대만)와 각각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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