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 1라운드 1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리디아 고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 1라운드 1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파운더스컵 첫날 공동선두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가 올 시즌 2승 고지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리디아 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에서 열린 JTBC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재미교포 티파니 조(29), 킴 카프먼(미국), 소피아 포포프(독일) 등과 공동선두가 된 리디아 고는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정상 이후 한 달 만에 또다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리디아 고가 우승할 경우 올해 2승 고지에 오르는 첫 선수가 된다.
 
이날도 언더파로 마친 리디아 고는 LPGA투어에서 ‘언더파 라운드’ 수를 21개로 늘렸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이래 지금까지 5개월 동안 공식 대회에서 모두 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54홀 경기로 치러진 유럽여자골프투어(LET) 뉴질랜드여자오픈을 포함하면 24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이다.
 
리디아 고의 플레이는 7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했다. 드라이버 샷을 14개 홀 모두 페어웨이에 보냈고, 그린도 18개 중 단 한 개만 놓쳤을 만큼 샷 정확도 역시 한껏 높였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거의 매홀 버디 기회를 잡은 점을 고려할 때 퍼트 수는 29개로 많은 편이었다.
 
시즌 6연승을 노리는 한국(계)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전인지(21)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에 1타차 공동 5위에 올랐다.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장하나(23)는 이날 4언더파 68타로 김수빈(20)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려 첫 우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장하나는 버디 7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3개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기상 악화로 4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된 이후 속개되는 바람에 오후조 선수 대부분이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백규정(20)은 7번 홀까지 3타를 줄였고, 김효주(20)는 6번 홀까지 이븐파, 한국 선수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스테이시 루이스(31·미국)는 6번 홀까지 2타를 줄였다.

최명식 기자 m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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