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역사는 바로잡을 것” 하원의장실 발표날짜 조율說 미국 하원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외교위원장이 우리 국회 여야 의원들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 상·하원 합동연설 허용 결정 여부 확인요청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대답을 반복했다. 대신 로이스 위원장은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등 과거사 왜곡과 관련해 역사를 바로잡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9일 한미경제연구소(KEI) 초청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단은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로이스 위원장에게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없는 아베 총리 의회연설은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언급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이스 위원장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이번에 방미한 여야 의원들은 새누리당의 김한표·이노근·김도읍·함진규·김진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찬열·임내현·박범계·유은혜 의원 등이다. 이날 로이스 위원장실은 “한국 국회의원단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우리는 역사기록을 바로잡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것임을 확언했다”고 설명했다.

미 의회 주변에서는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하원의장이 조만간 아베 총리에게 의회 연설 요청 초청장을 발송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재미교포시민단체인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는 “하원의장실에서 발표 날짜를 언제로 잡을지 조율하고 있다는 얘기가 의회 내에서 오가고 있다”며 “하지만 부당성을 알려 나가는 노력을 끝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 연설은 미국민들에게도 모범이 될만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특별한 기회인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아베 총리의 연설은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국회의원단은 미 국무부와 국방부 당국자들과도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질의를 벌였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한국과 사드 배치를 공식 협의한 적은 없다”며 “그러나 배치할 필요성이 있다면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이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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