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내 곳곳에는 바구니가 달린 푸른색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대전 공공자전거 ‘타슈’(사진)를 이용하는 모습이다. 타슈는 최근 ‘지속가능 교통대상’까지 수상하며 시민들의 필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공공자전거 무인운영 시스템이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이 선정한 ‘지속가능 교통대상’을 수상했다. 자동차 수요를 대중교통으로 끌어들이는 전환전략 분야에서 대상을 받았다.
타슈는 현재 1500대가 운영 중이다. 전국 3번째 규모다. 대전시내 144개 정류소(스테이션)에서 쉽고 간편하게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정류소마다 설치된 ‘키오스크(자전거대여 반납장치)’를 통해 휴대전화 번호 등으로 본인 인증을 받으면 대여가 가능하다. 지난해 타슈의 총 대여건수는 89만 건. 빅데이터 분석결과, 오전·오후 출퇴근 시간대 이용률이 35.4%로 나타나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말과 운동하기 좋은 5월·10월의 대여빈도도 높아 레저 수단으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내 하천을 따라 잘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타슈를 타고 달리는 ‘갑천 라이딩’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타슈의 성공 비결은 민선 4기 당시인 2009년 최초 도입 이후 7년간 시장이 3차례 바뀌었지만 꾸준한 정책 일관성을 갖고 시설 확충을 추진한 점이 우선 꼽힌다. 첫해 200대로 시작한 타슈는 현재 7.5배로 규모가 커졌고 오는 2019년까지 300개 정류소에 4000대 규모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대전의 잘 정비된 도로망과 평탄한 지형, 시내 3대 하천 자전거 도로망 등도 성공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근순 대전시 건설도로과 자전거담당은 “시설을 확충해 대전을 전국 최고의 녹색교통 모범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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