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현재생활형편 CSI’ 82… 봉급생활자보다 9P나 낮아 내수 침체가 올해도 계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자영업자들의 현재 생활형편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진 82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2월(81)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내수가 급락했던 지난해보다 형편이 더욱 안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봉급생활자 현재생활형편 CSI(91)와 비교해도 9포인트나 낮았다.

현재생활형편 C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현재 경제적 상황이 6개월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자영업자들은 6개월 후에도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자영업자의 생활형편전망 CSI는 96으로 2013년 12월(9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가계수입전망 CSI도 95로 봉급생활자(105)에 비해 10포인트 낮았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부진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자영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봉급생활자들에 비해 약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생활형편이나 수입에 대한 전망이 악화하면서 저축은 줄어들고, 부채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자영업자 현재가계저축 C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떨어진 76을 나타냈다. 봉급생활자(89)에 비하면 13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반면 자영업자 가계부채전망 CSI는 103으로 봉급생활자(99)보다 4포인트 높았다.

이처럼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자영업자들은 당장 급하지 않은 씀씀이부터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자영업자의 의류비 지출전망 C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93을 기록했다. 봉급생활자(103)와 비교하면 10포인트 낮은 수치다. 여행비 지출전망 CSI는 84로 봉급생활자(96)보다 12포인트 낮았고, 내구재 지출전망 CSI도 86으로 봉급생활자(96)보다 10포인트 낮았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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