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조망을 위한 특화 평면을 채택해 3월 말 분양하는 GS건설의 경기 하남 ‘미사 강변 리버뷰 자이’아파트 북향 거실 모습.
한강 조망을 위한 특화 평면을 채택해 3월 말 분양하는 GS건설의 경기 하남 ‘미사 강변 리버뷰 자이’아파트 북향 거실 모습.
전용창고 제공… 수납공간 2배서비스 면적 최대한 확대 ‘실속 챙기는 설계’ 대세로

분양 未포함 발코니 설치… 서재·다락 특화공간 추가


‘실속형 설계 아파트가 주목받는다.’

신규 분양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달아오르면서 실속형 설계 아파트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외관 특화, 최고급 마감재보다는 서비스 면적 최대 확대 등 실속형 설계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23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평면 설계기술의 진화로 중소형 규모에서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전용면적 외에 넓은 서비스 공간이 제공되는 실속형 분양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알파 룸, 수납공간(팬트리) 등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되면서 체감면적을 넓힌 중소형 평면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또 이 같은 실속형 설계를 한 분양단지들은 청약에 이어 계약에도 성공하고 있다. 지난 1월 분양한 경기 수원 ‘힐스테이트 광교’는 삼면 발코니를 적용해 실사용 공간을 약 41∼55㎡가량 넓혔다. 3면 발코니가 적용된 97㎡A의 청약경쟁률은 128.7 대 1을 기록했다.

3월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주상복합은 자투리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두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지하주차장에 세대별 전용창고까지 설계했다. 전용창고는 지하주차장과 연결되기 때문에 차에서 바로 레저용품 등을 꺼내 보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금성백조주택은 20일 본보기집 문을 연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11블록 예미지’ 아파트 96㎡에 앞뒤와 측면 등 삼면에 발코니 면적을 설계했다.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이 발코니 서비스 면적은 전용면적의 반인 49.31㎡에 달한다. 또 알파 룸을 침실형이 아닌 팬트리형으로 선택 시 주방 팬트리와 별도로 대형 팬트리와 현관장도 제공한다.

GS건설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 중인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아파트는 4층 76㎡T형 상부에 테라스로 변신이 가능한 외부 공간이 74㎡에 달한다. 여기에 다락 공간 40㎡가 추가 제공되어 별도의 서비스 면적(테라스+다락)만 114㎡에 달한다. 4층 84㎡T형 역시 테라스 면적으로 77㎡, 다락 공간으로 약 50㎡가 추가되어 서비스 공간이 약 127㎡이다. 또 전 세대 외부에 2.8∼3.3㎡ 규모의 오픈형 알파공간이 제공된다.

아이에스동서가 13일 분양에 들어간 울산 북구 매곡동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 전 가구의 발코니가 3면으로 설계돼 33∼55㎡ 크기의 서비스 면적이 제공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3월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2블록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기흥’은 발코니 확장으로 부족해진 수납공간을 늘리기 위해 안방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일부 평형 안방에 파우더룸, 드레스룸과 별도로 대형 수납공간을 추가로 설계했다.

반도건설이 3월 말 김포한강신도시 AB17블록에서 분양하는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3차’ 아파트에는 특화된 서재 공간을 설계했다. 또 1·2층 가구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하고 약 50㎡가 넘는 규모의 서비스공간을 제공한다.

최근 호반건설이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분양한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아파트 84㎡C(팬트리와 4-room 중 선택가능)의 경우 광폭 팬트리 선택 시 일반 아파트 공간보다 두 배의 수납공간이 나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GS건설이 경북 구미시에서 ‘자이’ 브랜드로 첫선을 보인 ‘문성파크자이’ 아파트 74㎡는 드레스룸과 팬트리를 함께 구성해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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