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경제’ 쟁점화 전직의원 6명 출마준비…‘재기 무대냐’ 비아냥도

여야가 23일 나란히 4·29 재보궐선거 인천 서강화을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대진표가 정해지고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여야 모두 재보선에서 ‘경제’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경제 살릴 지역일꾼론’을 강조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부상시켜 ‘경제정책 대안 정당론’을 적극 부각한다는 입장이다. 야권의 분열로 선거 구도는 새누리당이, 재보선 지역의 그간 정치 성향은 새정치연합이 유리한 상황에서 결국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여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제 상황이 워낙 어려운 만큼 지역 경제를 살릴 일꾼론을 적극 부각시킬 것”이라며 “지난 재보선에서도 이 같은 전략으로 승리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정하고 내란을 선동하는 종북세력의 국회진출이라는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이를 정상화시키는 선거”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는 문재인 대표 등 모든 참석자가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등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문 대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취임 당시 지도에 없는 길을 가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내놓은 경제정책은 지도에 없는 길이 아니라 하나같이 실패한 이명박 정부의 낡은 지도에 나오는 길로 가고 있다”며 “돈을 아무리 풀어도 대기업 금고 속으로만 들어간다면 우리 경제를 살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에서 출마를 확정했거나 검토 중인 전직 의원만 무려 6명에 달해 재보궐선거가 국회의원들의 ‘재기 무대’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재보궐선거는 전국적인 선거 열기가 형성되지 않아 지역에서 인지도 높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며 “여야 모두 이런 고민 속에 전직 의원들을 후보로 내세우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을 국민들이 좋게 볼 리 없다”고 토로했다.

민병기·윤정아 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