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시장 속속 가세 태그호이어·브라이틀링 등 시계 박람회서 시제품 발표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들이 스마트시계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명품 시계 업체들의 가세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벌이고 있는 스마트시계 전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3월 현재 스마트시계 1위 업체는 삼성전자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열린 시계 보석박람회 ‘바젤 월드’에서 명품 시계 업체들은 대거 스마트시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루이비통-모에 헤네시(LVMH) 계열의 태그호이어다.

장클로드 비베르 태그호이어 최고경영자(CEO)는 바젤 월드에서 인텔, 구글과 손잡고 만든 새 스마트시계를 올 연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텔이 반도체 칩을, 구글이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OS)를 제공했으며 태그호이어가 디자인과 제조를 맡았다.

태그호이어 외에 브라이틀링도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시계 시제품을 발표했으며, 프레드릭 콘스탄트와 몬데인도 각각 스마트시계를 내놨다.

이탈리아의 구찌는 3세대(3G) 통신기능을 탑재한 스마트밴드를 선보였다. 운동량 측정부터 전화통화, 이메일 송수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앞서 스와치도 5월쯤 스마트시계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계 제조사들이 스마트시계 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애플 등 ICT 업체들이 스마트시계로 시계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 제품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은 업체들도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는 2810만 대로 지난해 460만 대에 비해 무려 511%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에는 1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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