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까지 상환 채권 액수… 1조5000억위안 ‘사상최대’ 중국의 11개 기업이 발행한 채권 수익률이 15%를 웃돌면서, 오는 2분기 중 중국 기업의 두 번째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22일 집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발행한 위안화 채권 가운데 오는 6월 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액수는 1조5000억 위안(약 269조94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블룸버그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이들 기업 가운데 내달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클라우드 라이브 테크놀로지 그룹은 지난 4일 “(상환 여부가) 매우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2017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157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올라 17.9%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수익률이 15%를 초과한 기업에 이밖에 전기기기 제조사 바오딩톈웨이(保定天威) 그룹, 음료수 병 제조사 주하이중푸(珠海中富) 실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주하이중푸는 오는 5월 만기 채권 수익률이 19.4%까지 치솟았다.

하이퉁(海通)증권의 리닝(李寧) 채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두 번째 채권 디폴트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엄청난 상환 규모를 고려할 때, 2분기 중 채무 위기가 재발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실질적인 디폴트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 인식이 심각하게 왜곡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의 중국 합작 법인 청신(誠信)신용평가사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액수의 채무가 상환 시기를 맞게 된다”면서 따라서 “채권 소유자의 손실로 이어지는 실질적 디폴트를 맞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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