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연령층에서 ‘여당 우위’가 ‘야당 우위’로 역전되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면서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이 선거패배 위기감에 휩싸였다. 더군다나 20·30대 청년층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장·노년층에서 낮은 지지율이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10%대 초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이 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큰 선거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향후 여·야 모두 연령별 지지층 공략을 위한 맞춤형 정책·행보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청년무대’ 행보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안보 강조 발언 등은 이런 맥락에서 등장했다.
2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3월 월간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40대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최근 3년 34%(2013년)→36%(2014년)→30%(29.97%·2015년)로 변화했다. 남성의 하락 폭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올해 남성 40대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해보다 9%포인트나 수직하락하며 27%까지 내려앉았다. 여성 40대 지지율은 33%로 지난해에 비해 2%포인트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새정치연합의 40대 전체 지지율은 34%로 새누리당을 4%포인트 앞섰다. 40대 남성은 지난해와 지지율 변동이 없었고 40대 여성은 2014년에 비해 2%포인트 오른 3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으로서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낮은 지지율이 개선되지 않아 고민이다. 최근 3년간 50대에서는 15%(2013년)→22%(2014년)→21%(2015년), 60대 이상에서는 10%→16%→13%를 기록했다. 투표율에서 노년층이 청년층을 압도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야권으로서는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수도권 및 중부권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3년간 서울 38%→41%→41%, 인천·경기 42%→40%→40%, 강원 46%→48%→47%, 대전·충청·세종 42%→46%→46% 등을 기록했다. 다만 대구·경북(TK)과 함께 여권의 양대 아성인 부산·경남(PK)의 지지율이 51%→49%→42%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새누리당으로서는 고민이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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