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찾아간 달성군 청사 곳곳에는 이러한 슬로건이 내걸려 있었다. 이날 군수실에서 만난 김문오(사진) 달성군수는 “지난해 개청 100주년을 맞아 슬로건을 만들었는데 농촌에서 첨단 도시로 변화하는 달성군의 모습과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원래 대구의 모태는 달성군이었지만 행정구역개편 과정에서 경북에 포함됐다가 다시 대구로 편입됐다”며 “100여 년 만에 달성군의 진면목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성군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예전에는 보잘것 없어 비교 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2012년에는 수성구에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대구지역 8개 구·군 가운데 4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성군의 변화는 기업하기 좋은 조건도 있지만 군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성군은 군 내 128개 중소기업에 공무원 1명씩을 배정해 건의·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수렴하고 함께 풀어나가는 ‘중소기업 1사 1담당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시·도 단위로 시행되는 중소기업 무역사절단 파견에 군 자체적으로 동참해 러시아, 폴란드, 체코 등에 수출 유망업체를 보내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중남미 지역을 겨냥한 무역사절단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김 군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기초과학분야 세계 3대 연구소 중 하나인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와 뇌(브레인) 융·복합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달성군의 위상과 첨단 도시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군수는 “낙동강 화원유원지에 주막촌을 복원하고 유람선을 운항하는 한편,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이 주지를 지낸 사찰인 비슬산 대견사 중창(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 새로 지음)과 산 아래에서 대견사까지 전기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달성군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다. 이곳에서 김 군수는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돼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했으며 경쟁 후보자가 없어 무투표로 당선됐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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