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부터 반환을 약속받은 덕종(德宗·1438∼1457)의 어보(御寶·사진)가 오는 4월 1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다.(문화일보 2014년 12월 16일 8면 참조)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이날 미국 시애틀미술관과 함께 덕종 어보 반환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상호 협상을 시작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반환식에는 킴벌리 로샤 시애틀미술관 관장과 어보 기증자의 외손자인 프랭크 에스 베일리 씨도 참석할 예정이다.

어보는 조선 왕실에서 국왕이나 왕비 등의 존호(尊號·덕을 기리기 위해 올리는 칭호)를 올릴 때 의례용으로 제작한 도장으로, 국가의 존엄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이다.

이번에 반환되는 어보는 1471년(성종 2년)에 성종(成宗·1457∼1494)이 아버지 덕종을 ‘온문의경왕(溫文懿敬王)’으로 추존하고자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했다. 세조의 아들인 덕종은 세자로 책봉됐으나 즉위하지 못하고 20세에 타계했다. ‘종묘 영녕전 책보록’에 따르면 덕종 어보는 1924년까지 종묘에 보관되어 있다가 해외로 유출됐다. 문화재 수집가인 고 토머스 디 스팀슨 씨가 1962년 뉴욕에서 구매한 후 1963년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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