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3월 26일, 최전방 백령도 근처에서 북방한계선(NLL) 영해를 수호하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젊디젊은 장병 46명이 전사하였고 58명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당시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으며 사상 유례없는 북한의 만행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26일은 천안함이 폭침된 지 5년이 되는 가슴 아픈 날이다.

무엇보다 생존 장병들이 그 사건의 여파로 겪게 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후군은 얼마나 호전되었는지 걱정이 앞선다. 혹시 차가운 바닷속에 동료를 남겨두고 자기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접한 소식에 따르면 생존한 승조원들 중 26명은 전역하였고 나머지 32명은 아직도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이라고 한다. 천안함이 폭침된 지 5년이 지나면서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에 대한 위로와 관심도 점차 시들어 가고 안보의식 또한 퇴색되면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가 목숨을 바친 천안함 장병들과 그 유족,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 장병들에게 무한한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현재 누리는 이 모든 자유와 평화는 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시적인 관심과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천안함이 쓸쓸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느냐 아니면 살아 있는 안보의 촉매제가 되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다.

김덕형·전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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