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 GNI ‘4만달러 시대’ 여는데 2만→3만달러 도약하는데 스위스 2년,日은 4년 걸려

우리나라의 2014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8180달러로 9년째 2만 달러 대에 머물면서 올해는 3만 달러 대로 올라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GNI는 지난 2012년 2만4696달러, 2013년 2만6179달러 등 매년 2000달러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경제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에는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예상대로 3만 달러를 넘어서면 2006년 2만 달러를 돌파한 지 9년 만에 1인당 GNI 3만 달러 시대를 여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올해도 1인당 GNI 3만 달러 달성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3만 달러 달성 시기가 늦어진 데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경제 엔진마저 급격히 식고 있어 선진국 대열에 다가가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은행 자료를 보면 일본은 1988년(2만4470달러) 1인당 GNI가 2만 달러를 넘어선 지 4년 만인 1992년(3만190달러)에 3만 달러 선을 넘어섰다. 스위스는 1인당 GNI가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넘어가는 데 고작 2년이 걸렸다. 스웨덴은 4년, 노르웨이는 5년, 독일과 덴마크는 각각 6년이 소요됐다. 미국은 1인당 GNI가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넘어가는 데 9년이 걸렸지만 4만 달러 돌파까지는 8년, 5만 달러 돌파에는 7년이 소요되는 등 속도가 오히려 빨라졌다.

우리나라가 올해 1인당 GNI 3만 달러 선을 넘어선다고 해도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세계은행이 집계한 선진국 평균 1인당 GNI는 2013년 현재 3만9820달러로 우리나라와의 격차가 1만3000달러 이상 났다. 선진국 평균 1인당 GNI는 추세상 지난해 4만 달러 선을 넘어섰을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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