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정협’을 꿈꾸는 대표팀 새내기 이재성(23·전북·사진)이 3월 평가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4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소집 훈련에 합류한 이재성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이 첫 발탁이고 대표팀에서 제일 막내지만 최선을 다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은 대표팀 4기 명단을 발표하면서 ‘뉴페이스’ 2명을 공개했다. 바로 이재성과 김은선(27·수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그동안 K리그 경기장을 누비며 점찍었던 ‘보석’이다.
프로 2년 차인 이재성은 올 시즌 K리그 개막 후 3경기에서 팀에 공헌하는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지난 2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산둥 루넝(중국)과의 원정경기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표팀에 간다고 하니까 최강희 감독님이 조언해줬다. 전북에서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를 했다면 대표팀에서는 더 돋보일 수 있도록 공격적인 축구를 하라고 하더라.”
이재성은 고려대 1학년 때부터 일지를 써왔다. 훈련 후 메모하는 게 어느덧 습관이 됐다. 이번에도 축구화 외에 다이어리를 챙겼다. “올 시즌 팀이 리그 2연패를 하는데 기여하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 영플레이어상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표팀에서는 내 장점을 살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이날 첫 훈련에서 이재성은 ‘동갑내기’ 손흥민(23·레버쿠젠)과 짝을 이뤄 몸을 풀었다. “손흥민과는 중등연맹 경기에서 처음 만나 알고 지냈다. 이제는 대표팀의 주전이 된 친구와 같이 뛴다고 생각하니 더욱 설렌다.”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벽은 높다. 자신의 포지션에서 구자철(26·마인츠), 김보경(26·위건), 남태희(24·레퀴야) 등 쟁쟁한 해외파와 경쟁해야 한다. “누구와 경쟁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 더 집중하겠다.”
한편 축구 대표팀은 25일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릴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이나 뉴질랜드가 결코 약체가 아니다. 얕잡아볼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두 경기 모두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