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토종투수는 달랑 1명… 두산 19승 최다, SK 승률 1위프로야구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사진)가 5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으로 역대 외국인 선수 타이 기록을 세운다. 또 올해 KBO 리그(프로야구 1군) 개막전에는 최소 8명, 최대 9명의 외국인 선수가 선발투수로 나서 역대 최다 기록이 깨지게 됐다.

2011년부터 두산의 개막전 선발을 맡아 온 니퍼트는 오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NC의 에이스 찰리 쉬렉(등록명 찰리)과 맞대결을 펼친다. 다니엘 리오스(2003∼2007년)에 이어 5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2번째 외국인 투수다. 특히 리오스가 KIA와 두산 2개 팀에서 기록을 세운 반면, 니퍼트는 두산에서만 5년 연속 개막전을 책임지게 됐다. 내년에도 KBO 리그에서 뛰면서 개막전 선발투수 명단에 든다면 국내 선수까지 합쳐도 장호연, 송진우 등과 함께 공동 1위가 된다. 또 개막전 3승 1패를 기록 중인 니퍼트가 이번에 승리투수가 된다면 외국인 개막전 최다 승리투수에 등극한다.

올해 정규 시즌 개막전은 ‘외국인 천하’다. 롯데가 25일 브룩스 레일리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하면서, 선발투수를 밝힌 9개 구단 가운데 8개 구단이 외국인 선발을 내보내게 됐다. KIA만 유일하게 양현종을 개막전에 내보내겠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아직 개막전 투수가 미정이지만, 쉐인 유먼 또는 미치 탈보트가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외국인 선수의 에이스 장악은 2010년대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2010년과 2013년 각각 6명, 2011년에도 5명의 외국인이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지난해는 3명으로 줄었지만 올해 다시 급증하게 됐다.

만약 한화가 배영수를 개막전에 내보낸다면 이적 첫해에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역대 16번째 선수가 된다. 배영수는 2005년 삼성 소속으로 롯데와의 개막전에 나와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다. 개막전 무사사구 완봉은 프로야구 역사상 단 한 차례뿐이었다.

개막전에 가장 강한 팀은 어디일까. 두산이 19승으로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18승으로 뒤를 쫓고 있는 삼성은 최근 개막전 3연패. 승률로 따지면 SK가 0.692로 1위다. 삼성과 SK는 올해 개막전에서 맞붙게 돼 있어 삼성이 개막전 연패 고리를 끊어낼지, SK가 개막전 최고 승률 팀의 위용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한편 역대 개막전 최고 투수는 장호연이다. 1983년 신인 투수로 역대 첫 개막전 완봉승, 1988년에는 유일무이한 개막전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