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땐 국익에 심각한 타격 전략적 관계구축 고민 필요”“악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를 방치하면 국익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생산적 논의를 하는 풍토 조성이 시급합니다.”

경북도 독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정재정(국사학·사진) 서울시립대 교수는 24일 “역사문제가 양국 관계 개선의 전제 조건이 된 것 같다”고 말하고 “우리 정부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통찰하고 전략적 한·일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날 오후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 독도위원회를 발족하고 정 위원장을 포함한 13명의 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앞으로 2년 동안 우리 땅 독도를 국제사회에 합리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한다.

정 위원장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광복 70주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등으로 전환점을 맞았지만 한·일 양국은 오히려 ‘냉전’의 위기에 처했다”며 “특히 한·일 양국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역사 인식과 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등을 두고 갈등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양국은 소통 부재와 상호 불신이 우려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고, 국민·국가 간 호감도도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지만 개선할 노력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며 “양국 간 관계가 너무 심각해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손을 대지 못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양국은 경제와 안보에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하지만 영토와 역사문제를 방치하거나 적당히 봉합하려고 서두르면 탈이 나고 결국 국익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여부 등 동아시아의 긴박한 국제정세와 관련, 동떨어진 상호 대응도 한·일 관계의 벽을 높일 수 있다”며 “양국 정상은 우호·신뢰 회복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 독도위원회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벤자민 휴스 서울대 교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박재홍 경북대 교수 등 국제법, 국제정치, 역사, 지리, 해양, 생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경북도는 그동안 독도 관련 국제법에 편중된 독도법률자문위원회를 운영해 오다 국제 정세를 반영하고 독도에 대한 다양한 정책 등을 균형있게 홍보하기 위해 위원회를 이같이 구성했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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