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위원과 이 이원은 타자 쪽에서 신기록이 쏟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 위원은 “박병호(29·넥센)가 지난해 128경기 체제에서 52홈런을 쳤다”며 “올해는 16경기가 늘어나는 만큼, 박병호가 이승엽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박병호가 지난해와 똑같은 홈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단순 계산으로 올해 홈런 58.5개가 가능하다. 이 위원도 “이승엽이 56홈런을 쳤던 때와 비교해도 올해 11경기가 더 많다”고 신기록이 나올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만 허 위원은 “시즌 50홈런을 넘기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며 “단순히 16경기가 늘어났다고 쉽게 깨질 수 있는 기록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건창(26·넥센)이 20년 만에 깨뜨렸던 최다안타 기록은 해설위원 3인방 모두 1년 만에 다시 깨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위원은 “16경기를 더 치른다는 것은 타자가 30안타를 더 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고, 허 위원도 “신기록이 하나 나온다면 최다안타 기록 정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투수 부문 기록 경신은 쉽지 않다는 게 베테랑 해설위원들의 관측이었다. 평균자책점은 선동열(52)이 1993년 0.78을 기록했는데, 현대 야구에서 규정이닝을 채우며 이런 기록을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시즌 30승도 마찬가지. 33경기에 나와 승률 90%를 올려도 29.7승이다. 지난해 선발투수 최다 등판을 기록한 크리스 옥스프링(38·kt)은 32경기에 나왔다.
탈삼진 역시 신기록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허 위원은 “최동원이 탈삼진 기록을 세울 때 무려 284.2이닝을 던졌다”며 “요즘은 투수들이 길게 던지지 않기 때문에, 이 기록을 깨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 위원도 “체력적 문제 때문에 타자에 비해 투수들의 기록은 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해설위원들은 정민태(45) 한화 코치가 1999년 20승을 따낸 뒤 명맥이 끊긴 ‘토종 20승’ 탄생 가능성도 낮게 점쳤다. 구 위원은 “김광현(27·SK)이라 해도 쉽지 않다. 시즌 200이닝을 던질 체력을 갖춘 국내 투수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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