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軍, 위만주중앙은행 자금으로 위안부 사들여” 中 소장자료 국내 번역 출간

일본군이 위만주중앙은행을 통해 군 위안부를 사들인 자금이 기재된 문건을 담은 중국 자료가 국내에 출간돼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위안부 제도를 시행한 사실이 또다시 확인됐다. 출판사 학고방이 최근 출간한 ‘불멸의 증거-지린성에서 새로 발굴한 일본의 침략서류 연구’는 중국 지린(吉林)성 서류관이 발굴해 지난해 언론에 공개한 기록물 89건을 사진과 함께 수록한 것이다. 자료 중에는 일본군이 위만주중앙은행을 통해 군 위안부를 사들인 자금이 기재된 문건도 포함돼 있다.

‘위안부 수매자금 건’이라는 제목의 위만주중앙은행 자금부 외자과 통화기록에는 1944년 11월부터 1945년 3월까지 4차에 걸쳐 군 위안부를 수매한 자금이 53만2000엔으로 기재돼 있다. 책은 “이는 위만주중앙은행이 군 위안부 수매자금을 이체하고 관동군 제4과의 허가를 받았음을 뜻하며 결국 위안부 제도가 일제의 국가적 행위였음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또 1941년 ‘우검월보’는 헤이허(黑河) 육군 관사 한 귀퉁이에 위안소가 설치됐고 이는 “일본군 장병들이 귀중한 정력을 배설하는 곳”이라며 이곳의 위안부 20명은 모두 조선인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