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이 3월 말 잠정 타결 시한을 앞두고 최종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전화 및 편지 외교가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미 의회 전문 매체 더 힐, CBS 등에 따르면 이란 핵 협상이 스위스 로잔에서 재개된 이날, 로하니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6개국 정상에게 쓴 서한을 이란 측 협상팀을 통해 각국에 전달했다.
버나뎃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란 측 협상팀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로하니 대통령의 서한을 미국 측 협상팀에 건넸다”고 확인하면서도 서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서한에 대해 언급하며 “핵 협상에서 최근 진전된 내용과 핵 문제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트위터 글에서 핵 협상 파트너인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중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대통령실도 이를 확인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특히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 및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공개하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로우며 이란에 대한 모든 부당한 제재는 해제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카메론 총리가 로하니 대통령에게 “핵 협상 타결을 위해 주요 쟁점들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으며, 프랑스 대통령실은 올랑드 대통령이 “지속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튼튼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로잔에서는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존 케리 국무장관과 이란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교장관이 31일로 예정된 잠정 타결 시한을 앞두고 열린 막바지 협상 테이블에 모습을 드러내 4시간 넘게 논의를 이어갔다. 재프 래스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이란 양국이 최근 불거진 예멘 사태를 언급했다면서도 “예멘 문제가 이란 핵 협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예멘 내 군사 행동을 지지하는 데 반해 이란은 예멘 사태에 외부가 개입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26일 미 의회 전문 매체 더 힐, CBS 등에 따르면 이란 핵 협상이 스위스 로잔에서 재개된 이날, 로하니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6개국 정상에게 쓴 서한을 이란 측 협상팀을 통해 각국에 전달했다.
버나뎃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란 측 협상팀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로하니 대통령의 서한을 미국 측 협상팀에 건넸다”고 확인하면서도 서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서한에 대해 언급하며 “핵 협상에서 최근 진전된 내용과 핵 문제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트위터 글에서 핵 협상 파트너인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중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대통령실도 이를 확인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특히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 및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공개하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로우며 이란에 대한 모든 부당한 제재는 해제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카메론 총리가 로하니 대통령에게 “핵 협상 타결을 위해 주요 쟁점들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으며, 프랑스 대통령실은 올랑드 대통령이 “지속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튼튼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로잔에서는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존 케리 국무장관과 이란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교장관이 31일로 예정된 잠정 타결 시한을 앞두고 열린 막바지 협상 테이블에 모습을 드러내 4시간 넘게 논의를 이어갔다. 재프 래스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이란 양국이 최근 불거진 예멘 사태를 언급했다면서도 “예멘 문제가 이란 핵 협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예멘 내 군사 행동을 지지하는 데 반해 이란은 예멘 사태에 외부가 개입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