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프로야구 개막김, 체인지업 무장… 도약 별러
양, 체력 보완해 제구력 높이기
윤, 마무리로 뛸 가능성 높아


김광현(27·SK)과 양현종(27), 윤석민(29·이상 KIA) 등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다 쓴잔을 마신 국내 프로야구 대표 투수 3인방이 28일 개막하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프로야구 1군)’ 정규 시즌에서 명예회복에 시동을 건다.

김광현은 직구-슬라이더의 단조로운 패턴에서 탈피, 커브와 체인지업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우람(29)에게 배우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체인지업에 공을 들였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ERA) 2.25를 기록,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예고했다.

양현종은 28일 10개 구단 통틀어 유일한 국내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그러나 시즌 초반 맹활약하다 후반기만 되면 체력 저하로 제구까지 흔들리는 게 고질적 문제.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향후 해외 진출 재추진에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이를 잘 아는 양현종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체력과 어깨 강화 훈련에 집중했고, 시범경기부터 직구 구속을 최고 149㎞까지 끌어올리며 예열을 마쳤다.

올 시즌이 가장 중요한 투수는 윤석민이다. 국내 최고 우완투수가 메이저리그 문턱도 밟지 못했고, 복귀에 대한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아 부담이 크다. 특히 KIA는 윤석민을 마무리로 활용할 전망인데, 윤석민의 연봉은 12억5000만 원(전체 2위)에 달한다. 2011년 삼성 시절 ERA 0.63에 1승 무패 47세이브(역대 1위)를 올린 ‘오승환(33·한신)급 활약’이 아니라면 몸값 논란에 시달리고, 보직을 결정한 김기태(46) 감독도 거센 비난에 시달리게 될 전망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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