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변추석(사진)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 관광공사 사장으로서 소임이 다하는 날까지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변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수차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의사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를 만류해왔으나 변 사장이 거듭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변 사장은 중앙대 시각디자인학과를 나와 LG애드 국장,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 등을 지낸 광고 디자인 전문가다.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며 박 대통령 당선 뒤에는 당선인 비서실 홍보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해 4월 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을 때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으나 변 사장은 “그동안 꾸준히 관광 관련 일을 해 왔기 때문에 스스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한 후에 취임했다. 변 사장의 임기는 2017년 4월 30일까지여서 앞으로 2년 넘게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편 변 사장은 27일 이사회에 참석한 후 보도 자료를 내고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이후 추가로 진행된 사항은 없다”며 “공사에 많은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일부 추측과 함께 사장 사퇴설이 불거지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체부 등 정부와의 갈등’과 관련된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현재 정부 대형행사 등을 앞두고 협력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퇴설의 다른 배경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민원성 요구’ 등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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