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기 근절 선포소비자 피해 경보 잇단 발령
포털등에 피해예방 협조공문
취준생 대상 사전교육 당부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으로 5000만 원을 잃은 여배우 이해인(사진) 씨의 사연에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자 제2의 연예인 금융사기 피해자를 막기 위해 나섰다.

금감원은 네이버 등 포털과 대학교육협의회, 취업정보회사, 대한노인회 등에도 협조공문을 보내 사전교육과 대응책을 요청하는 등 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전쟁을 선포했다.

2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금융사기 수법이 조직화·지능화되고 각계각층의 피해가 늘어나자 소비자피해경보를 잇달아 발령하고 각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유사 사례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사단법인 한국연예예술인협회에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주 이해인 씨가 한 방송에 나와 보이스피싱으로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빼앗긴 사연을 눈물로 전한 것이 계기다. 이 씨는 컴퓨터 인터넷 화면에 뜬 ‘금감원 개인정보유출 2차 피해 예방 등록 안내’ 알림창에 속아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했다가 피싱 사기를 당했다.

금감원은 공문에서 “검찰, 금감원 등 공공기관의 직원이나 홈페이지로 속여 접근한 후 수사 협조, 보안강화, 예금 안전조치 등을 이유로 개인정보나 예금의 이체를 요구하는 등 수법이 날로 지능화하고 있다”면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고자 피해 사례 및 유의사항을 안내하려고 하니 협회는 회원과 유관단체 교육 등을 통해 폭넓은 대국민 홍보가 이뤄질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취업포털 ‘사람인’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을 비롯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통장 가로채기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교육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최근 취업이나 아르바이트 알선을 미끼로 취업준비생들의 예금통장을 가로챈 후 대출 사기 등 금융사기에 이용하는 범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대학 차원의 예방교육과 홍보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에는 취업준비생의 통장 가로채기 예방 활동 강화 외에 불법 대포통장 매매광고 근절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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