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KIA 클래식 4라운드 두 번째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미림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KIA 클래식 4라운드 두 번째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PGA KIA 클래식 18언더 2위… 20언더 크리스티 커 우승
상위 7명중 6명이 코리안… 리디아 고 28R 연속 언더파


한국(계)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의 연승을 멈추게 한 주인공은 투어 18년 차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38)였다. 이날 한국(계)선수는 리더보드 상단에 오른 7명 중 무려 6명이나 포진했지만 커의 독주를 막지 못해 더 이상 LPGA 연승 기록을 늘리지는 못했다.

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7번째 대회인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전날 선두 이미림(25)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 최저타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한 커는 지난 2013년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 이후 43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골프채널은 커의 우승을 두고 “올해 한국에서 태어난(Korea-born) 선수가 아닌 미국에서 태어난(America-born) 선수의 첫 우승”이라고 보도했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준우승을 차지한 이미림에겐 17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범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1타 차 단독선두로 나섰던 이미림은 시작부터 흔들리며 1번 홀 보기, 2번 홀 더블보기로 3타를 잃고 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3번 홀부터 9번 홀까지 한 홀 건너 버디 4개를 뽑아내 중간 합계 17언더파로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미림은 14, 15번 홀에서 2∼3m짜리 버디 퍼트를 잇달아 실패해 앞 조에서 무려 8타나 줄인 커에 3타 차까지 벌어졌지만, 16번 홀(파4)에서 3번 우드로 핀에 1.5m에 붙여 가볍게 이글을 작성해 1타 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이미림은 17번 홀 티샷을 오른쪽 나무숲에 보낸 뒤 레이업을 택했고 이후 러프를 전전하다 5번 만에 그린에 올려 2퍼트로 홀아웃하며 2타를 잃어 커와 다시 3타 차로 벌어졌다. 커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한 이미림은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도 5타를 줄이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를 차지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이번 대회에서 4일 연속 언더파를 기록해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애니카 소렌스탐이 보유한 이 부문 LPGA 최고 기록(29라운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이번 주까지 9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게 된 리디아 고는 또 프로대회에서 49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과 함께 11개 대회 연속 톱 10에 올랐다.

한편 재미교포 앨리슨 리(20)는 4위(16언더파), 박인비(27)는 5위(15언더파), 김효주(20)와 장하나(23)는 공동 6위(14언더파)를 차지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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