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로비 수사 본격화 검찰이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성완종(64) 경남기업 회장을 이르면 이번 주 소환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이 대대적으로 지난 정권 인사와 대기업에 대한 사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인사들에 대한 소환이 임박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직권남용과 횡령 관련 혐의에 대해 증거가 상당 부분 확보된 박 전 수석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이모(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 전·현직 교육부 관계자들과 공모해 중앙대 서울·안성 캠퍼스 통합 승인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뭇소리재단 자금 수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횡령 등의 혐의로 박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중앙대 교수 채용 비리 등 의혹이 제기된 부분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수석은 이명박정부 당시 문화계 인사 중 핵심으로 평가돼, 전 정권 인사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도 수백억 원대 횡령과 사기 혐의 관련 증거가 확보된 성 회장의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검찰은 횡령 과정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성 회장 부인의 소환도 검토하고 있다. 성 회장은 해외 계열사 및 가족 소유 회사를 통해 최소 100억 원대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경남기업의 신용도를 속이고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성공불(成功拂) 융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성 회장과 관련해서는 이미 금융감독원 전 간부가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단에 부당한 압력을 넣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워크아웃 저지를 위해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성 회장이 금품을 동원해 퇴출 저지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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