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안전신고센터’… 무재해 작업장 겨냥해 설립 문제점 찾아내면 바로 시정“현장 작업자의 눈으로 안전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시정하다 보니 사고 위험이 한층 줄어든 것 같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안전불편신고센터’ 김병수(52·사진) 센터장은 31일 “센터 운영 두 달 만에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자평했다.

안전불편신고센터는 현대삼호중 노사가 ‘무재해 작업장’을 겨냥해 조선업계 최초로 지난 1월 말 발족시킨 조직으로 60명의 ‘안전지킴이’로 구성돼 있다. 안전지킴이는 작업 현장에서 본연의 생산업무를 수행하면서 각종 안전 위해 요소를 찾아내 곧바로 시정하거나 회사에 시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역할을 한다. 동료 직원들로부터 안전과 관련한 제보를 받아 센터에 알리기도 한다. 센터에는 김 센터장과 윤홍구(44) 반장 등 2명이 상근하며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2월 안전지킴이들은 91건의 문제점(안전 79건, 기타 12건)을 찾아내거나 제보를 받아 30건을 직접 시정했다. 3월 들어서는 160건(안전 140건, 기타 20건)의 문제점 가운데 89건을 직접 조치했다. 나머지는 예산 등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회사에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센터장은 “야간작업을 위해 설치된 타워등(燈)의 지지대가 부식돼 위험하다는 내용과, 크레인이 지나는 레일과 주변 도로의 높이가 달라 차량이나 자전거 이동 시 사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을 제보받아 시정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직원들이 안전 관련 부서에 말하기 껄끄러웠던 문제점을 동료인 안전지킴이들에게는 스스럼없이 얘기하게 된 것도 달라진 풍속도다. 또 안전지킴이들의 책임감과 주인의식도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윤 반장은 “안전지킴이들은 공장을 돌아다니며 불필요하게 켜져 있는 등불을 끄고 수돗물 낭비를 막는가 하면 접지선(接地線) 등 기자재의 도난 사례를 잇달아 제보해 회사 재산 지킴이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대삼호중은 우수한 활동성과를 보인 이준홍(38) 조장 등 안전지킴이 9명에 대해 지난 29일 포상했다.

영암=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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