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사진)에게는 2가지 과제가 있다. 하나는 지난 시즌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내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이와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이다.
올해 33세로 시즌을 맞은 추신수는 더는 ‘젊은 선수’가 아니다. 또 그는 FA 계약 첫해였던 지난해 부상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고, 시즌 뒤 발목과 팔꿈치에 수술까지 받았다.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가면 아무래도 전성기 활약을 이어가기는 힘들기 마련. 결국 추신수로서는 올해와 내년 사이에 확실히 ‘몸값’을 해야 거액을 안겨준 텍사스 구단에 ‘보답’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33세 이상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타율 ‘톱 15’ 가운데 33세 이상은 빅터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 저스틴 모노(콜로라도 로키스) 등 3명뿐이었다.
특히 추신수의 강점으로 꼽히는 출루율 15위 안에 든 마르티네스와 벨트레,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 제이슨 워스(워싱턴 내셔널스) 등 33세 이상 4명 가운데 워스를 제외한 3명은 거포 스타일이고, 워스도 3차례나 2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도루 15걸 중에는 33세 이상 선수가 1명뿐이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오래 버티려면 스피드보다는 파워가 필요한 셈. 장타 위주 타자가 아닌 추신수는 이런 추세까지 넘어서야 한다.
시범경기 성적도 좋지 않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1번 타자로 떠올랐던 2013년에는 시범경기 타율도 0.340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타율 0.170으로, 부진에 시달린 지난해(0.161)와 비슷하다. 게다가 삼두근 통증 등으로 인해 결장하거나 지명타자로 나선 경우가 많아 감각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신수는 우익수로 출전한 1일 시카고 컵스 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명타자로 나온 전날은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했다.
이에 따라 통증을 완전히 털어내고 꾸준히 수비에 나설 수 있느냐가 정규 시즌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